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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 90%는 장에서 만든다|장내 미생물과 정신 질환의 연결

복지캐치 2025. 3. 25.

요즘 '장 건강'이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장내 세균이 우리의 '기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아직도 낯설며,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이 있죠. 최근 여러 다양한 연구에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 뇌 기능과 정신 건강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장내 미생물과 정신건강의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마이크로바이옴이란 무엇 일까요?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 안에 사는 수조 개의 미생물 집단을 뜻합니다. 특히 장에는 약 100조 개 이상의 세균이 살고 있는데요, 이들은 단순히 소화를 돕는 것뿐만 아니라 면역력, 호르몬, 뇌신경 전달물질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즉, 우리 몸속 또 다른 '내부 생태계'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장과 뇌는 어떻게 연결?

장과 뇌는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는 신경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연결 고리를 통해 장 내 환경이 뇌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스트레스나 우울감이 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장내 유익균이 세로토닌(행복 호르몬) 생성에 관여하고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세로토닌의 약 90%가 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장내 환경이 나쁘면 나타나는 정신 문제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졌을 때, 단순히 소화 문제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도 연쇄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우울감, 불안감
  • 집중력 저하
  • 수면 장애
  • 만성 피로
  • 예민함, 감정 기복

이는 장내 환경이 염증 반응을 유도하거나, 신경전달물질 생성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연구 사례

  1.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장내 유익균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우울 증상이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2. 벨기에 루벤대학의 연구에서는 우울증 환자의 장내에서 '코프로코커스'와 같은 유익균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3. 일부 환자에게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를 투여했을 때, 스트레스 수치와 불안 점수가 낮아졌다는 임상 결과도 있습니다.

이처럼, 장내 세균은 단순한 '소화 보조자'가 아닌, 우리의 감정과 정신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법

정신 건강까지 챙기기 위해서는 장내 환경을 먼저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장 건강을 위한 실천 팁입니다.

  • 프리바이오틱스 섭취: 식이섬유, 바나나, 귀리, 마늘 등
  •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요구르트, 김치, 된장 등 발효식품
  • 가공식품과 설탕 줄이기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유익균을 감소시킴
  •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마무리하며

혹시 요즘 이유 없는 불안감, 집중력 저하, 기분의 기복을 자주 느끼시나요? 정신적인 증상만을 바라보기보다, 장 건강부터 점검해 보는 것이 의외의 해결책이 될 수 있어요.

 오늘 포스팅 내용을 보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더 이상 소화기 건강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 기분은 장이 좌우한다’는 말, 이제는 농담이 아닌 과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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