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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병이 뭐길래? 제주 해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치명적 병, 폭싹 속았수다에서 조명

복지캐치 2025. 3. 20.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제주 해녀들의 삶을 조명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극 중 한 해녀가 갑작스럽게 숨을 거두는데, 원인은 바로 ‘숨병’이었습니다.

숨병이란 무엇일까요? 해녀들은 왜 이 병을 겪을까요?

 

숨병은 단순한 피로감이 아니라 해녀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직업병입니다. 해녀들은 산소통 없이 숨만으로 바다 깊이 들어가 작업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지럼증, 가슴 답답함, 피로감을 반복적으로 경험합니다. 심한 경우 마비, 의식 소실,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오랜 세월 바다를 지켜온 해녀들에게 숨병은 숙명처럼 여겨졌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숨병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를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요? 오늘, 제주 해녀들의 감춰진 고통과 해결책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숨병이란? 

여자 잠수부 바다위에서 멍한듯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해녀들은 오랜 시간 바닷속에서 숨을 참으며 작업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어지럼증, 가슴 답답함, 피로감을 느끼는데, 이를 통틀어 ‘숨병’이라고 부릅니다. 한마디로 잠수 작업으로 인한 다양한 신체적 이상을 포괄하는 표현입니다.

의학적으로 살펴보면 ‘숨병’은 감압병(Decompression Sickness, DCS), 즉 흔히 ‘잠수병’이라고 불리는 질환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감압병은 수중에서 몸에 녹아든 질소 기체가 급격한 상승 과정에서 기포로 변하면서 혈관을 막거나 조직을 손상시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해녀들은 하루 평균 5~7시간씩 바다에서 작업하며, 수십 번에서 많게는 수백 번까지 반복 잠수를 합니다. 빠른 상승과 짧은 휴식 시간은 감압병 발생 확률을 크게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숨병의 원인과 위험 요소

숨병은 왜 생기는가? 잘 정리된 차트

숨병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깊은 잠수와 긴 작업 시간

해녀들은 평균 5~15m 깊이로 잠수하지만, 때때로 20m 이상의 깊이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더 깊이 내려갈수록 체내 질소 축적량이 증가하여 감압병 위험이 커집니다.

빠른 상승 속도

해녀들은 산소통 없이 숨을 참아야 하기 때문에 바닷속에서 오래 머물 수 없습니다. 숨이 차면 빠르게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체내 질소가 기포로 변하면서 감압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 반복적인 잠수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번 잠수하면 체내 질소가 완전히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됩니다. 이렇게 되면 감압병의 발병 확률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추운 수온과 체력 저하

차가운 제주 바닷물 속에서 장시간 작업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둔화됩니다. 이는 감압병뿐만 아니라 근육경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연령과 건강 상태

해녀들의 평균 연령이 60세를 넘어서면서 나이가 많은 해녀일수록 신체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감압병에 더욱 취약해집니다.

숨병의 증상과 위험성

숨병(감압병)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주요 증상

할머니가 잠수하고 나와서 고통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 어지럼증, 피로감
  • 지속적인 두통, 근육통
  • 팔다리 저림, 감각 이상
  • 가슴 답답함, 숨 가쁨
  • 메스꺼움, 구토
  • 심한 경우 마비, 의식 소실, 폐 손상까지 발생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해녀의 갑작스러운 사망 원인이 ‘숨병’으로 묘사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감압병이 심하면 혈류를 차단하고 신경계를 손상시키면서 돌연사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숨병의 치료와 예방 방법

숨병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고압 산소 치료입니다. 고압 챔버(재가압 장치)에서 고농도 산소를 흡입하며 체내 질소 기포를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제주도에는 2006년 제주대학교병원에 45인용 고압 챔버가 설치되어 해녀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방을 위한 노력

  • 적절한 수면과 휴식
  • 잠수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 체내 질소가 자연스럽게 배출될 시간을 줘야 합니다.
  • 체온유지
  • 차가운 수온에서 장시간 작업하지 않도록 방수복과 보온 장비를 활용해야 합니다.
  • 안전한 상승 속도 유지
  • 가능한 한 천천히 수면으로 올라와 감압병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기적인 건강 검진
  • 감압병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즈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제주 해녀 문화 보존과 안전을 위한 움직임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해녀들의 아름다우면서도 고된 삶을 조명하며, 숨병이라는 질병이 단순한 직업병이 아니라 생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다시금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서는 해녀들의 의료비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으며, 스마트 테왁(부력 장치) 및 안전 장비 개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녀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주의 바다는 해녀들이 있었기에 지켜져 왔습니다. 그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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